[남아공 월드컵] 브라질 vs 포르투갈 "조1위 양보못해"

北은 코트디부아르와 최종전
'혼돈의 H조'도 운명의 승부


'죽음의 조 1위 가리자.'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는 예상보다 판도가 일찍 갈려 조별리그 최종전이 사실상 순위 결정전으로 치러지게 됐지만 '빅 매치'가 예고돼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브라질이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고 포르투갈도 코트디부아르와 1차전을 비겼지만 북한과 2차전에서 7골을 몰아넣으면서 16강에 근접했다. 반면 북한은 탈락이 확정됐고 코트디부아르도 포르투갈이 골득실에서 워낙 크게 앞서 '기적'을 기대해야 한다. 조 1위를 다투는 브라질과 포르투갈은 25일 오후11시(한국시간) 더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대결한다. 16강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남미와 유럽 강호끼리의 대결로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의 마이콩(인터 밀란),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등 빅리그를 주름잡는 스타들이 맞붙는 만큼 절대 물러서지 않는 접전이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유럽 팀이면서도 남미 스타일의 기교 넘치는 스타일을 구사하기 때문에 비슷한 두 팀의 화려한 공격 축구 맞대결이 기대를 모은다. 2차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퇴장 당한 브라질의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나오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같은 시각 북한은 넬스프뢰이트에서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상처 입은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하고자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조 스페인(1승1패)과 칠레(2승), 스위스(1승1패)와 온두라스(2패)는 26일 오전3시30분 운명의 최종전을 펼친다. 이 조는 2승을 해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극심한 혼돈 속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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