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유닉스 등 진출 종합정통업체 도약”『매킨토시 컴퓨터를 중심으로 종합정보통신업체로 발돋움하는 한편 컴퓨터 이외의 다른 사업에 대한 다각화도 계속 추진할 방침입니다』
미국 애플사의 매킨토시 컴퓨터 국내 공급업체인 엘렉스컴퓨터의 이윤기 회장(54)은 29일 창업 10주년을 맞아 사업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이회장은 또 『가능성 있는 사업부문은 엘렉스테크나 엘렉스네트처럼 계열사로 독립시켜 관련 사업을 보다 활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대 법대 출신으로 지난 83년부터 5년동안 삼보컴퓨터 초대 사장을 지낸 이회장은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을 비롯해 이범천 큐닉스컴퓨터 회장과 함께 국내 컴퓨터업계의 1세대로 불린다.
엘렉스의 현재 상황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국내 PC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매킨토시 컴퓨터의 점유율 10%를 넘는 미국·일본에 비해 훨씬 낮다. 가격이 비싸고 디자인 부문의 전문가용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게다가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IBM 호환기종이 매킨토시의 고유 영역을 서서히 침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이회장은 『오는 2000년까지 매킨토시 단품 비중을 절반으로 낮추고 시스템통합(SI) 사업을 비롯해 유닉스 워크스테이션 판매, 전자출판 소프트웨어인 쿼크 익스프레스의 윈도 버전에 대한 솔루션 제공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엘렉스는 지난 1월 실리콘그래픽스사와 유닉스 워크스테이션인 「O2」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월에는 SI전문업체인 엘렉스네트를 설립했다.
또 지난 6월 레저전문업체인 엘렉스스포츠를 세우고 사시사철 언제든지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특수 실내 스케이트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회장은 『오는 2000년에는 계열사를 합쳐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0년 뒤 20만원의 주가를 형성할 수 있는 내실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