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시장 지각변동 예고

애경, 자본금 1,000억 국내 최대 시행사 'AMM자산개발' 설립


부동산개발시장 지각변동 예고 애경, 자본금 1,000억 국내 최대 시행사 'AMM자산개발' 설립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국내 부동산 시장에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대형 시행사가 설립된다. 이에 따라 시행사 주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가능해져 국내 부동산 개발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애경그룹은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모건스탠리의 부동산 투자 부문인 '모건스탠리 리얼 에스테이트(Morgan Stanley Real Estate)' 및 군인공제회와 공동으로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AMM 자산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AMM 자산개발은 애경이 지분 40%, 군인공제회 30%, 모건스탠리 30%의 비율로 출자할 예정이다. 국내 도급순위 기준으로 10위 이하 건설사 자본금 평균이 96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시행사 설립은 국내 건설시장에 공룡 시행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은 "AMM자산개발은 애경의 대형복합시설 운영능력과 군인공제회, 모건스탠리의 재무역량이 결합해 만들어진 국내 최대 대형 시행사"라며 "부동산 개발업이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인 만큼 그룹 내 계열사 간의 시너지 창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MM 측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PF 시장 이외에 해외 부동산 개발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또 높은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자금 부담 등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레저시설과 대규모 상업시설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모건스탠리가 중국 해남 인근에 추진 중인 리조트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채 부회장은 "AMM이 중국 등 해외 개발 시장은 유통 부문과 맞물려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중국이지만 아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의 자원개발 사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MM사는 올해 개발 예정인 ▦은평 뉴타운 중심상업지 PF와 ▦광교 신도시 파워센터 PF ▦인천 가정오거리 도시개발사업 등의 참여를 추진할 예정이다. AMM사는 은평뉴타운 PF참여를 위해 대우건설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참여도 확정한 상태이다. 또 상업시설 설계와 역사개발의 선두 주자인 미국의 캘리슨(CALLISON)사와 일본의 인터라이프(INTER LIFE), 상업시설 콘셉트 디자인 회사인 캐나다의 MXD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이미 체결했다. 또 향후 미국 최대의 비주거시설 디벨로퍼들과 업무 제휴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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