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뽑은 '명망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43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7일 인터넷판에서 '명망 있는 글로벌 기업'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가 평점 77.1을 얻어 43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의 뒤를 이어 LG전자가 평점 76.2로 5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74.6)와 국민은행(69.5)은 각각 74위와 182위에 올랐다. 포스코와 국민은행이 순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포스코는 데뷔 첫해 국내 1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지난 2006년부터 컨설팅업체인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와 함께 30여개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명망 있는 글로벌 기업'을 조사해 200곳을 발표해왔다. 이번 조사는 올 1~2월 동안 해당기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자국민 100명을 표본집단으로 추출해 신뢰도ㆍ존경심ㆍ호감도 등에 대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 기업의 경우 2006년 삼성전자(9위), LG전자(89위), SK(165위) 등 3개사가 순위에 올랐으며 2007년에는 삼성전자(51위) 단 한곳만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LG전자(163위)와 삼성전자(196위) 등 2개사만이 하위권에 랭크됐다.
포스코가 올해 국내 기업 중 1위에 오른 것은 그동안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장애인 고용기업을 설립하는 등 기업이미지 제고활동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인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포스코의 지분 4.5%를 보유한 것이 공개된 후 버핏 회장이 "포스코 주식은 40년을 가지고 있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등 격찬했던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 '명망 있는 글로벌 기업' 1위는 이탈리아의 초콜릿 업체 페레로가 차지했으며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1ㆍ2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자동차업체 도요타와 구글은 올해 각각 59위(75.6), 23위(78.8)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