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의 서울증시 상장이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열연강판 제조업체인 ‘제너럴스틸홀딩스’의 고위임원들은 오는 16일께 방한해 상장 여건 및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굿모닝신한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컨설팅업체, 법무법인 관계자와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 등과 면담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너럴스틸은 지난해 미국 장외시장에 등록한 업체로 계열사인 톈진다추유한회사는 중국 농기계용 철판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8,700만달러(한화 870억원)를 웃돌았다.
이 회사는 현재 아메리카증권거래소(AMEX)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서부의 바오토철강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외형을 키워가고 있다.
이 회사의 주주로서 서울 증시 상장을 지원하고 있는 제임스 한 ‘글로벌벤처네트워크’ 대표는 “중국 기업의 상장이 양국 기업 및 산업간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 상장된 기업의 회계 투명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미국 상장 요건을 충족한 기업에 한해 서울증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회사 상장이 성사되면 한국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미디어ㆍ제약ㆍ생명공학 분야의 3개 업체의 추가 상장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날 제너럴스틸홀딩스와 서울증시 상장을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