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상점을 경영하는 상인들의 대고객 서비스정신이나 점포 경영의식은 여전히 낙후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거주 중소상인 450명을 대상으로 지난 84년 이후 14년만에 상인의식 구조변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 품목에 대해 가격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해 84년의 33%에 비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소비자가 상품의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하는 경우 아직까지 20%의 상인은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조건부 교환을 해주고 있었으며 무조건 소비자가 요구하는대로 환불해주는 선진국형 대응은 84년의 14.2%에 비해 8.2%로 오히려 감소했다.
점포 경영면에서는 이전보다 효율적으로 사업실적을 파악하고 있다는 상인들은 51.6%로 84년의 41.1%보다는 늘었으나 아직도 18.2%의 응답자가 사업실적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수첩에 대강 기록해 파악한다는 응답도 26.2%에 달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의 내수위축을 반영한 듯 앞으로 점포경영방향은 현상유지(31.6%)가 최우선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취급상품 다양화(23.8%), 취급상품의 고급화.전문화(20.2%), 경영다각화(11.6%)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