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엔진 함께 구동 '마일드 타입' 개발 이미 착수… 2011년 상용화 연비 가솔린보다 좋고 가격도 싸 구매부담 줄듯
입력 2009.12.07 17:14:18수정
2009.12.07 17: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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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젤 하이브리드車 만든다
모터·엔진 함께 구동 '마일드 타입' 개발 이미 착수… 2011년 상용화연비 가솔린보다 좋고 가격도 싸 구매부담 줄듯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현대자동차가 디젤 하이브리드차를 개발, 오는 2011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디젤 하이브리드차의 연비가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보다 좋은데다 가격도 저렴해 친환경성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까지 덜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7일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클린 디젤 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마일드 타입의 디젤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태"라며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일드 타입의 하이브리드차는 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하는 방식으로 모터와 엔진이 각각 구동하는 도요타 프리우스와 같은 풀 타입 하이브리드차와는 차이가 있다.
그는 "현재 가솔린 하이브리드의 문제점이 가격 및 연비라고 생각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술로 디젤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며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보다 가격은 20% 싸고 연비는 10% 좋은 디젤 하이브리드차가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디젤차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하기로 한 것은 내년부터 양산될 풀 타입 가솔린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가격이 비싸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디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기존에 상용화된 기술의 결합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 않은데다 기존 디젤차보다는 연비를 30%나 높일 수 있어 상품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직 디젤 하이브리드차 상용화에 성공한 완성차 업체는 없지만 유럽의 폭스바겐과 BMW, 푸조 시트로앵 등이 이를 채택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모델을 선별하는 중으로 기술 적용이 용이한 SUV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김해진 현대차 전무는 "고유가 및 기후변화협약 시대를 맞아 2014년까지 중국과 인도ㆍ동유럽 등 개발도상국에서 디젤차의 시장점유율이 10~18%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서유럽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디젤차의 소비를 진작하려면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처럼 보유세와 등록세 등 세제 감면 혜택을 늘려야 하고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해 제조 원가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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