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있으나 전세 및 매매시장은 바로 겨울로 넘어간 듯 냉랭하기만 하다.
일선 중개업소에는 휴가철이 끝나고 전세ㆍ매매 수요자들의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들어 지난주에 비해 0.05% 떨어졌다.
구별로는 강남권 및 외곽지역의 하락폭이 컸다. 강동구(-0.13%), 서초구(-0.13%), 강남구(-0.11%) 등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약세가 반영됐다. 은평구(-0.38%), 금천구(-0.29%) 등 서울 외곽지역도 약세를 보였다.
은평구 수색동 대림아파트는 중소형 평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송파구는 저가매물이 일부 소화되면서 하락세가 주춤했다.
한편 신도시는 0.05%, 수도권은 0.11% 하락해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0.1%), 산본(-0.08%) 등은 약세를 유지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0.39%), 과천(-0.32%), 파주(-0.32%)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이사철을 앞두고도 분위기가 반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봉(-0.78%) 등 서울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양천(-0.35%), 송파(-0.32%), 강남(-0.31%) 등 인기주거지역도 하락세가 계속됐다.
신정동 유원목동 33평형은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5,000만원선, 강남 역삼동 진달래3차 19평형은 9,500만원선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0.33%), 수도권(-0.21%)도 이번주에도 전세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