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S 2TV 인기 프로그램 <1박2일>에서 강호동과 씨름 대결을 펼쳤던 해병대원이 결혼식을 2주 앞두고 지난달 훈련 도중 실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1박2일 갤러리'에는 13일 '결혼식 2주 앞두고 떠난 사람'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의 관심을 모았다. 이 글에 따르면 백령도 해병대 모여단 소속 안영우 하사는 지난달 16일 백령도에서 바다 하강레펠 훈련을 하던중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당시 군 당국은 즉각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악천후로 인한 거센 파도로 끝내 안 하사를 찾지 못했다. 해당 군부대 관계자는 "사고 발생 직후 10여일 이상 우리 부대 뿐만 아니라 다른 부대의 도움을 얻어서 최선을 다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안 하사를 찾지 못했다"며 "일단 행방불명으로 처리했으나 지금도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안 하사가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안 하사는 지난해 6월 22일 방영된 '1박2일-백령도 가다'편에서 강호동과 맞서 씨름 대결을 펼쳤다. 당시 강호동과 대결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해병대의 패기와 근성을 보여줬다. 네티즌들은 "결혼을 앞두고 이런 사고를 당하다니…"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그런 사고를 당하다니 믿겨지지 않는다" 등 안 하사의 실종을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