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사이버 쇼핑몰시장 선점하라"

제일모직·LG패션·코오롱상사 등 국내 대기업 패션업체들은 최근 패션 전문 사이버 쇼핑몰 사업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인터넷 이용자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전자상거래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일모직은 1일 토탈 사이버 패션 쇼핑몰(SHOP.FASHIONPIA.COM)을 개설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원-스톱 쇼핑을 지향하는 이 쇼핑몰은 가격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이버머니 적립, 선물-포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곁들였다. 제일모직은 우선 「빈폴」「후부」 등 인기브랜드 10개 신상품으로 내용물을 구성했으며, 점차 제품 및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LG패션은 지난 5월 패션 쇼핑몰(LGFASHION.ECWORLD.NET)을 재정비했다. 제1회 대한민국 우수 사이버몰로 뽑히기도 한 이 쇼핑몰은 제품을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3D기능이 특징이다. LG패션은 앞으로 사이버 브랜드와 사이버 머니제 등을 도입해 쇼핑몰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도 최근 인터넷사업을 전담하는 「사이버추진실」을 발족, 연내에 패션 전문 몰을 개설할 예정이다. 코오롱상사는 의류 뿐 아니라 가발·악세사리·보석·화장품 등을 망라한 쇼핑몰을 꾸미기 위해 해외 유수의 쇼핑몰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좋은 사람들, 보성어패럴, 성도 등 전문업체들도 쇼핑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장점은 시간과 공간에 구해받지 않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 이에 따라 20~30대를 중심으로 점차 인기를 얻어가는 과정. 그러나 이런 장점만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에는 아직 미흡하다. 특히 입어 보고 사는 구매 패턴이 정착된 의류는 더욱 그러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가격이 저렴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유통마진이 없음에도 아직 가격측면에서 메리트는 없는게 현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기존 유통업체의 반발로 가격할인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존 유통과 분리할 수 있는 사이버 브랜드도입 및 다양한 상품진열 등 기존 사이버 쇼핑몰에 대응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작업이 잇따라야 패션 쇼핑몰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기성 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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