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의 주가가 탄력을 받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7,810원으로 마감한 현대정공 주가는 27일 상한가인 8,980원에 마감되어 전고점인 8,870원을 뚫었다.현대정공의 주가가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구조조정에 따른 파급효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
현대정공의 기존 사업부문은 과잉설비에 따른 저수익사업이 대부분이었다.
산타모, 겔로퍼 등 레저용차량은 내수판매가 격감해 이익규모가 감소하고 있으며, 철도차량은 공급이 수요를 2배 이상 초과해 만성적인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공작기계는 내수감소 및 해외경쟁력 부재로 수출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정공은 이같은 저수익사업에서 탈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근 사업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 레저용차량은 오는 6월경 기존 주식을 자동차와 기타부문으로 분할,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합병할 계획이다.
철도차량은 대우중공업 및 한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형성, 단독법인 설립을 추진중인데 출자비율은 40:40:20으로 알려졌다. 현대정공은 이미 단독법인 설립을 위한 자산실사를 지난해 11월말 완료한 상태다.
현대정공은 특히 올해 구동장치, 조향장치, 현가장치, 제동장치 등 자동차부품사업을 기존업체 자산인수 방식으로 매수, 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부품사업 개시를 위한 사업인수 소요자금은 약 5,000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유상증자와 외자유치를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정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