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15일 경남 남해리조트에서 개최한 미디어 시승회에서 모델들이 다음달 출시 예정인 '올 뉴 SM7' 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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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정돈된 서재에 앉아 있는 듯한 편안함을 주는 '올 뉴 SM7' 뒷좌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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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강해졌다.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과 프리미엄 사양을 장착한 신형 SM7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기간 32개월, 4,000여억원의 투자비를 들인 르노삼성자동차의 '올 뉴 SM7'이 지난 15~16일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시승회를 열고 언론에 첫 선을 보였다.
풀 모델 체인지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 2세대 SM7으로 르노삼성은 하반기 준대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SM7의 2세대 모델인 올 뉴 SM7은 르노삼성 고유의 최고 품질과 가치를 계승하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태어난 르노삼성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이다.
신형 SM7의 첫인상은 '우아하고 세련된' 세단. 르노삼성은 '유러피안 프레스티지'라는 컨셉의 디자인을 추구했다. 외관은 절제된 세련미를 표현했고, 내부는 편안한 거실과 같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대용량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기존 모델에 비해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바이제논 어댑티드 헤드램프(핸들을 돌리는 방향에 따라 전조등이 움직이는 것)는 다소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전면부를 날렵하게 강조했다.
매끈하게 빠진 옆면의 긴 프론트 후드와 짧은 트렁크 데크는 멀리서도 올 뉴 SM7의 우아한 균형미를 알아 볼 수 있게 한다. 풍성한 볼륨과 트렁크면의 조화로운 연결이 강조된 후면부는 육감적인 느낌을 선사하며, 국내 최초 고성능 듀얼 트윈 머플러는 새로운 SM7의 파워풀한 이미지를 상징한다.
운전석에 앉았다. 잘 정돈된 서재에 앉아있는 느낌을 주는 운전석은 전ㆍ후ㆍ측방의 시야각을 최고 수준으로 확보했다. 특히 최고급 나파가죽 재질의 시트가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의 품격까지 높여준다. 또 뒷좌석에 적용한 적용한 에이비에이션(항공기식) 헤드레스트는 사이드 쿠션의 각도조절이 가능해 탑승자의 머리를 편안하게 받쳐줘 피로감을 최소화해 준다.
기존 동급 최대 규모의 실내 공간은 한층 넓고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폭은 1,870㎜로 기존 모델 대비 85㎜ 넓어졌고, 뒷좌석 무릎 공간 역시 70㎜ 늘어나 안락함을 더했다.
맑게 갠 남해의 해안도로에서 시승이 시작됐다. 코스는 남해 힐튼리조트를 출발해 삼천포 선착장을 돌아오는 왕복 137km 구간. 우선 정숙성이 기대 이상이다. 정숙함을 자랑하는 VQ 엔진에 소음의 실내 유입까지 차단하는 최적의 흡차음 대책을 통해 NVH(소음ㆍ진동) 성능 이 크게 향상됐다.
실용구간에서의 가속성을 높인 차는 시속 130km까지 부드럽게 속도를 높였다. 이후 180km까지 속도를 올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지만 확실히 개선된 성능이 돋보인다. 이번 SM7에 장착된 닛산의 VQ 엔진은 미국의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Ward's)가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한 제품이다.
VQ25 엔진은 최대출력이 190마력으로 현재 SM7(170마력)보다 약 15% 향상됐고, 최대 토크(23.0→24.8㎏ㆍm)와 연비(9.8→11.0㎞/ℓ)도 개선됐다. VQ35 엔진은 최대출력이 기존 모델의 217마력에 비해 20% 이상 향상된 258마력을 구현한다. 최대토크 33.7㎏ㆍm을 통해 동급 최고의 출력과 파워를 느낄 수 있으며 연비도 기존 9.0㎞/ℓ 에서 9.6 km/ℓ로 향상됐다.
또 일반모드에서 스포츠모드로 전환됐을 때 차의 감성에 큰 변화가 일었다. 가속페달과 변속기가 예민하게 반응하면 다이내믹한 드라이브를 제공한다.
르노삼성측은 "동급 최초로 적용한 스포츠 모드는 차량의 가속 페달과 엔진 반응을 높여 액티브한 주행을 가능케 하고,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시프트 패들을 조작해 빠르고 안전하게 변속기의 단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SM7에는 3.5 VQ, 2.5 VQ 등 2종의 엔진별로 각 3가지(SE, LE, RE) 사양을 선보여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킬 예정이다. 가격은 3,000만원대에서 3,900만원대까지로 책정해 성능 대비 합리적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올 뉴 SM7은 하반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