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 만의 적자냐, 24개월 연속 흑자냐.'
우리나라의 새해 첫 달 무역수지가 갈림길에 놓였다. 설 연휴 이후 이번주 수출입 동향에 따라 이달 무역수지의 향방이 갈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상직(사진) 지식경제부 차관은 25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무역수지가 아직 적자수준은 아니지만 이번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수출입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수출액은 지난해 1월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는 설 연휴 탓으로 수입은 늘고 수출은 줄 수밖에 없어 이번주가 지나봐야 좀더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월별 무역수지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줄곧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대외 무역환경 불안에 따라 수출이 줄면서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다. 한편 이번 설 기간 중에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이 500억원 이상 팔려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윤 차관은 "정부와 공공기관과 대기업 등이 이번달에 온누리 상품권 구매에 적극 나섰다"며 "재래시장에 가보니 상인들이 온누리 상품권의 효과를 크게 느끼고 있어 서민생활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번 설 명절에 온누리 상품권 65억원어치를 구입했고 한국전력도 2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이번달에만 507억원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9년 7월 첫 판매 이후 온누리상품권은 모두 3,600억원이나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