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Q&A] 역세권 상가 투자 노하우는

유동인구 동선·상가 밀집도 체크 필수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

Q=상가투자를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역세권 상가를 고르라고 권유합니다. 역세권 상가의 장점과 투자 노하우를 알고 싶습니다. (30대 회사원 L씨)

A=역세권 상가의 가장 큰 장점은 전철 이용객과 역 주변 유동인구를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예전에 전철역이 그렇게 많지 않았을 때는 이 역세권 상가의 가치가 꽤 높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금 사정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수도권 지역에 이미 400개 이상의 역이 존재하고 신규로 개통되는 역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개별 역세권 상가의 절대적인 장점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구와 소비력이 특별히 부쩍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역 개수가 증가하니 모든 역세권이 다 성공적인 상권이라고 보긴 어려워진 것입니다.

실제 최근 역 개통 이후에도 이웃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거대 역세권으로만 사람이 몰리는 빨대효과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같은 역세권이라 해도 잘 나가는 역세권과 그렇지 못한 역세권으로 나뉘어 차별화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같은 역 중에서도 출구에 따라서도 상권이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동일한 역에서 상권이 활발한 출구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소외 받는 출구도 존재합니다.

결국 역세권 상가 투자 시에도 다른 부동산 상품 투자방식과 마찬가지로 현장을 직접 많이 방문해서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때 역과의 거리는 물론 해당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의 동선 흐름과 인구가 몰리는 대표출구를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또한 역 주변 인구가 아무리 많아도 상가 역시 과잉 공급됐다면 가치가 떨어지므로, 상가의 과밀 정도도 잘 체크해야 합니다.

결국 역세권 상가에 투자하려면 역이 늘어난 만큼 과거보다 부수적인 투자관점이 필요합니다. 또 인근 유동인구와 상가 과밀 정도도 필수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여기에 해당 역 근방으로 대학교 이전이나 대규모 단지 입주와 같은 호재가 있다면 가치가 높아질 수 있기에, 개발상황을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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