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진단 없이도 가입을 인정하는 금호생명의 무심사 질병보험이 이달 초 판매된 이래 날개 돋친 듯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 보험은 암ㆍ심장질환ㆍ당뇨병 등 위험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심사 없이 가입할 수 있고 보험가입 2년 직후 사망시 최고 3,000만원이 유족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15일 금호생명은 ‘스탠바이 누구나 무조건 OK종신보험’이 지난 1일부터 지난주 말까지 9,000건에 7억원의 초회보험료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금호생명은 가입이 폭주하자 방카슈랑스처럼 비대면채널을 통해 판매하려 했던 것을 변경해 설계사 등 대면조직을 통해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호생명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이 상품이 큰 손실을 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1년 이상 해외 선진국 무심사보험 운용상황을 분석하고 프랑스 재보험사인 스코르(SCOR)에 50% 재보험을 드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은 “금호생명의 보험료가 유사 상품에 비해 최고 40% 비싸지만 무심사라는 장점으로 눈길을 끌었다”며 앞으로의 판매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