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트레킹 알고 즐기자

발 밀리지 않게 신발끈 꽉 매고 온도변화 대비 기능성 옷 챙겨야

트레킹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과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라 사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5,000m 이상은 등반, 그 이하는 트레킹으로 구분하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상에 오르겠다는 목표보다는 자연을 벗삼아 천천히 걷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 걷기 열풍과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비해 제대로 트레킹에 나서는 사람은 드물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트레킹에 나섰다가 부상 등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만큼 트레킹을 제대로 알고 즐기도록 하자. 전문가들은 잘 걷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도 자신의 신체 조건과 체력에 맞는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행과 속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지 않는 속도로 걷다 보면 쉽게 지치고 주변 경관을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해 흥미까지 떨어진다. 특히 40~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경우 자주 쉬어주는 것이 좋다. 트레킹 도중 산길을 걸을 때는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늦춰야 한다. 산길은 비탈이기 때문에 산길을 오를 때는 평상시보다 보폭을 다소 좁히고 걸음 수를 늘리면 경사각을 줄일 수 있고 체력 소모가 적어져 호흡 조절에 도움이 된다. 호흡은 발을 내딛기 전에 숨을 들여 마시고 발을 디딜 때 다시 내뱉으면 좋다. 내리막길에서는 무릎에 충격이 집중된다. 관절전문의인 송상호 웰튼병원 원장은 "하산시 체중의 몇 배에 해당하는 충격이 무릎 관절에 가해지며 몸이 비탈 아래로 향하게 되면 무릎은 물론이고, 발목이나 척추, 목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등산화 끈을 꽉 조여 발끝이 앞으로 밀리지 않게 하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디뎌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온 산이 붉은 빛으로 물드는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선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연중 산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바로 요즘 같은 가을이지만 산간 지방에는 일찌감치 첫서리가 내리고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조냉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 이처럼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뛰어난 기능성 의류를 입는 것이 좋으며, 오래 걸어도 피로함을 덜 느끼고 발의 건강에 좋은 기능성 신발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K2의 '플로리아'와 '에반' 제품은 땀과 열기를 배출하고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성 재킷으로 요즘 같은 계절에 유용하다. K2의 트레킹 전용 신발인 '파미르'와 '뮤즈'는 충격 흡수와 접지력이 뛰어나며 착용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편안하고 안전한 트레킹을 도와준다. 아이더의 '에반'과 '엘르' 다운재킷은 초경량 소재인 퍼텍스 퀀텀(PERTEX QUANTUM) 원단으로 가벼운데다 보온력까지 우수해 기온 변화에 적합하다. 아이더 '루시퍼' 등산화 또한 방수 누벅 가죽을 사용한데다 접지력이 뛰어나 가을철 트레킹을 도와줄 수 있다. 특히 트레킹 도중에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이온 음료나 따뜻한 물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에는 '마시는 홍초'를 챙기는 사람들도 많은데 홍초에는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혈액순환에 좋은 복분자,눈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 등 다양한 천연 과실에 국산 벌꿀과 올리고당,식이섬유가 들어있어 트레킹을 하는 동안 에너지를 공급해 준다. 또한 식초가 가지고 있는 젖산 분해 효과가 장시간 걸으면서 근육에 쌓이는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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