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사상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서민들이 유일한 문화활동인 영화 보는 기회를 줄이고 있다. 먹고 마시는 것조차 줄이는 마당에 문화활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7일 통계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화산업의 매출은 지난 8월 중 전년동월보다 1.0% 줄어 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극장 관객 수는 추석이 낀 9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CJ CGV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극장 관객 수는 서울 356만2,106명, 전국 1,124만1,211명으로 전월 대비 각각 29.1%, 27.5% 감소했다. 40만명 이상을 기록하던 서울 주말 관객 수도 30만명대로 하락했다.
‘귀신이 산다’를 제외하고는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 만한 특별한 작품이 없었던 탓도 있지만 서민들의 삶이 더욱 곤궁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화보다 소득수준이 조금 더 높은 관객이 찾는 공연산업의 위축은 더욱 심각하다. 8월 공연산업은 전년동월보다 6.8%나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및 오락스포츠업도 6.1%나 감소, ‘삶의 질’과 관련된 부분들이 대부분 한랭기류에 휩싸여 있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