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이 다 되도록 공석으로 남아 있는 국세청장 자리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결정된다. 국세청장 대행을 맡고 있는 허병익(55) 차장과 윤영선(53)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등이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13일 후임 국세청장 인선과 관련해 “여러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작업이 최종 단계에 와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곧 후임자 충원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 3배수로 후보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이중 한상률 전 청장이 물러난 뒤 국세청을 큰 탈 없이 이끌어온 허 차장과 현정부의 감세정책을 포함한 굵직굵직한 조세정책 실무를 책임져온 윤 실장을 유력 후보로 놓고 검증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 차장은 강릉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었으며 윤 실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공직에 입문한 뒤 대부분을 세제실에만 몸담아왔다.
국세청은 후임 청장이 임명되는 대로 그동안 청와대 주도로 진행해온 국세청 개혁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