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지주사로 전환" 외환銀 인수 이후 경영전략 수립 본격화증권사 인수등 금융그룹 변신, 시너지 극대화외환은 임직원 참여시켜 '통추위' 발족키로 한동수 기자 bestg@sed.co.kr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후 지주회사를 설립해 금융그룹화하는 방안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 후 경영전략과 당면과제에 대한 전략 수립에 본격 나섰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산하기관인 국민은행경제연구소를 통해 외환은행 인수 후 지주회사 설립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행내 전략본부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전면 개편해 외환은행 인수 후 부서별 통합과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방안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은행 전략본부는 외환은행 인수 후를 대비한 각 부문별 연구보고서를 취합ㆍ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그동안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온 TF팀은 외환은행 임직원들을 참여시킨 가운데 통합추진준비위로 확대 개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에 대비한 국민은행의 경영전략 조직은 국민은행 경제연구소와 통합추진준비위로 이원화되며 국민은행 전략본부는 연구소와 준비위의 연구보고서를 통합 관리해 경영전략에 즉각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연구보고서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국민은행이 늦어도 오는 2008년 말 이전 금융지주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이 보고서에는 외환은행과 통합 후 카드 부문을 계열사로 분리한 후 증권사를 매입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S증권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외환은행 인수 후 전산통합과 인력배치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미 알려진 대로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체제를 적어도 1년은 보장할 방침이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수 후 1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은행은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수한 해외 금융 기관에 대한 인수·합병이 병행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금융지주사로 전환을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 행장은 론스타와 본계약 체결 후 처음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앞으로 시작될 통합준비 과정에서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원숙한 자세를 견지해달라”며 “국민은행은 앞으로 국내 금융시장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진정한 시장 선도자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22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