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특실손님 IMF 특수로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철도, 항공,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대부분 줄었으나 무궁화호 특실손님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지난 6월 철도, 항공, 고속버스 이용객 1천명을 대상으로개별면접조사를 실시, 22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들은 IMF체제 이후에 지방여행 빈도가 평균 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 이전에 지방여행을 10회 했던 조사대상자들이 IMF 이후에는 0.9회 정도 여행횟수를 줄였다는 의미다. 교통수단별로는 항공기 이용자의 여행빈도가 13.2% 감소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고속버스 이용자는 10.1% 감소했으며 철도는 4.2%의 감소율로 가장 감소율이 낮았다. 철도편 이용자의 변화율은 보면 새마을호 특실이용률이 13.2% 감소로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새마을호 일반실과 무궁화호 일반실 이용률도 각각 7.6%, 7.5% 감소한 반면 무궁화호 특실 이용률은 IMF 이후에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궁화호 특실 이용률이 증가한 것은 새마을호 특실손님이 무궁화호 특실을 대신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편 조사대상자의 여행횟수를 10회로 기준했을 때 IMF 이전에는 교통수단별 이용횟수가 철도 3.6회, 비행기 2.1회, 고속버스 2.3회, 자가용 2회였으나 IMF 이후에는 철도 4.2회, 비행기 1.7회, 고속버스 2.7회, 자가용 1.4회로 철도와 고속버스 이용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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