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투자자문사가 하나금융지주의 4대주주로 올라섰다.
5일 금융감독원 공시와 하나금융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는 지난달 26일과 27일 하나금융 주식 300만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5.15%(1,091만2,370주)로 끌어올렸다. 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3만2,837원으로 이틀간 총 985억원을 들여 지분을 사들인 셈이다.
이로써 CRMC는 골드만삭스(지분율 8.66%)와 국민연금(8.19%), 얼라이언스번스타인(7.31%)에 이어 하나금융의 4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CRMC는 미국의 대표적인 장기투자펀드로 지난해 4월 하나금융 주식 56만여주를 처음으로 사들인 뒤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하나금융의 한 관계자는 "종전 최대주주였던 테마섹의 지분 매각 직후 하나금융의 미래가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CRMC는 오히려 하나금융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