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원자재값 급등락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작년 수입이 ‘1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투자 전문잡지 알파 매거진을 인용, 기술분석 전문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제임스 시몬스가 연봉 15억달러(약 1조4,215억원)로 업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시몬스는 주가 추이 분석을 통해 매매시점을 포착하는 기술분석 투자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전문화에 주력해 왔다. 또 원자재 거래 전문 헤지펀드인 BP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부니 피큰스가 14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피큰스는 미 텍사스에서 오랫동안 ‘오일맨’으로 일한 경력을 살려 BP 캐피털 매니지먼트를 에너지 및 원자재 투자 전문 헤지펀드로 일궈 놓았다. 재작년까지 업계 최고 연봉을 자랑해 왔던 퀀텀펀드의 조지 소로스는 8억4000만달러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FT는 이번 순위 바뀜에 대해 ‘기술’과 ‘전략’의 승리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