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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께 펀드 판매를 시작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3년 내에 흑자전환하며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목표입니다."
차문현(59ㆍ사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 대표는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통해 가입하는 것보다 펀드판매수수료가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드는 만큼 펀드투자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폭이 넓어진 만큼 펀드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펀드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이날 차 대표를 비롯해 자산운용사ㆍ펀드평가사 등 40여개사의 출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내년 3월까지 웹사이트 구축을 완료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펀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은 플랫폼 개발, 인프라 구축과 인력 채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현재 직원이 5명뿐인데 전산ㆍ마케팅 분야의 직원 20명 정도를 추가로 채용하고 온라인 펀드 판매와 관련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다양한 펀드를 한데 모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펀드 판매수수료가 저렴한 게 특징이다. 영국ㆍ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대중화된 방식이다.
차 대표는 "일본에서 펀드슈퍼마켓을 도입한 후 대중화되기까지 10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3년 내에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펀드온라인코리아를 알리기 위해 대학생 모의투자대회 등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대다수 자산운용사들이 참여한 만큼 웹사이트 첫 화면의 펀드 열거방식이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의 열거방식을 1개월로 할지, 연초 이후로 할지, 1년으로 할지에 따라 수위펀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첫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 단기와 장기 시점을 기준으로 수위펀드들을 각각 나열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