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잃어 불편했지만 車 도장기술 꾸준히 연마했죠"

'이달의 기능한국인' 기아차 김국상 기장


노동부는 손가락을 잃은 불편한 몸으로 28년 동안 자동차 도장 외길을 걸으며 명장의 대열에 오른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기장 김국상(55)씨를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기장은 중학생 시절 집안일을 돕다가 작두에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당했지만 지난 79년 기아자동차에 입사한 뒤 도장기술자로 근무하면서 품질과 공정개선에 온 힘을 쏟았다. 그는 99년 금속도장 분야 대한민국 명장으로, 2004년에는 신지식인으로 각각 선정됐으며 2005년에는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또 95년 자동차 초벌도장 재료의 사양을 변경해 연간 3억7,000만원의 원가를 절감한 공로로 기아차의 '사내 현장개선 MVP'를 수상한 것을 비롯해 93년, 94년, 99년 '사내 최우수 제안상'을 받았다. 김 기장은 "손가락이 불편하지만 모두 퇴근한 후 혼자 남아 연습과 훈련을 거듭하며 기술을 연마했다"면서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10년, 20년 후 나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열정과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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