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6ㆍKTF)이 미국 LPGA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공동3위에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나란히 시즌 3승째를 노리는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과 박세리(26ㆍCJ)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현은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스골프장(파71ㆍ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 3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단독선두 로라 디아스(미국ㆍ65타)와 2타차, 2위인 지난해 대회 우승자 레이철 테스키(호주ㆍ66타)와 1타차에 불과해 시즌 첫 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김미현은 극도의 피로를 호소하면서도 후반 9개홀에서만 버디 6개(보기 1개)를 뽑아내는 투혼을 발휘했으며 특히 퍼팅 수를 28개로 묶어 그 동안 끈질기게 괴롭혀온 퍼팅 부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였다.
시즌 2승을 거두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한희원은 3언더파 68타(버디 4, 보기 1개)로 공동7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세리는 드라이버 샷과 퍼팅이 다소 흔들렸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언더파 69타(버디 4, 보기 2개)를 기록, 박희정(23ㆍCJ),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 등과 함께 공동18위에 자리했다. 한편 프로대회 5회 연속 컷 통과에 도전하는 위성미(14ㆍ미국명 미셸 위)는 2오버파로 부진, 공동80위에 그쳤다. 위성미는 드라이버 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전반을 4오버파로 마쳤으나 후반 들어 2타를 만회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