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2:04
제주산업정보대학(학장 金東權) 관광, 관광호텔경영,
식품영양과 등 3개 학과 교수들은 14일 제주지역 전문대학 특성화 합의에 대한 성명
을 내고 "학생과 교수, 동문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은 학과 교환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 3개 대학간 학과 '빅딜'을 통한
특성화 합의는 계열별 교육 독점에 따른 교육 부실화와 시설 중복투자로 인한 국가
재정 낭비로 교육환경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빚는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가 전문대 구조조정 자금 지원을 빌미로 제주지역을 대학간 교육빅
딜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역사, 전통, 교수확보율 등 교육환경적
요인을 고려치 않고 경영측면한 강조된 이번 합의는 무효"라고 강조했다.
또 국가 정책상 대학의 구조조정은 국.공립 대학부터 실시하는게 원칙이며 사립
전문대학의 구조조정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 교육환경이 비교우위에
있는 대학의 학과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산업정보대는 지난 8일 발표된 제주지역 전문대학 특성화 합의에서 제주관
광대에 관광 및 관광호텔경영과, 제주한라대에 식품영양과 등 3개 학과를 각각 넘기
는 대신 제주한라대의 건축설계, 정보통신과와 제주관광대의 실내건축, 국제정보통
신과 등 4개과를 흡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