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경영진 1월선임

산업ㆍ우리ㆍ기업은행과 농협 등 4개 채권은행으로 구성된 LG카드 운영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LG카드 경영진을 새로 선임한 후 오는 5월 말까지 LG투자증권을 매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를 통한 LG카드 매각작업은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성근 산업은행 이사는 13일 “16개 채권금융 기관을 대표하는 4개 주요 금융기관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업은행이 위탁관리를 맡아 LG카드 정상화를 이뤄 낼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LG카드 정상화 방안을 밝혔다.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이날 4개은행은 LG카드 운영위원회 구성과 함께 13일 경영지원단을 파견하고 LG투자 증권 매각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오는 16일까지 채권기관과 경영정상화 이행 각서(MOU)체결에 이어 1월말까지 LG카드의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며, 1조원의 채권단 출자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달 까지 채권단과 LG그룹은 각각 1조6,000억원과 8,000억원의 신규 유동성을 지원하며 주채권은행 업무도 우리은행에서 산은으로 이관된다. 2월말에서 4월까지는 44대1의 비율로 자본금 감자가 추진되고 4월까지 2조6,500억원의 채권단 2차 출자전환이 이뤄져 채권단의 지분은 99.3%, 산은 지분은 25%까지 확대된다. 한편 이 이사는 “LG카드가 올해 안에 완전 정상화 되기는 쉽지 않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화작업이 끝난 후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LG카드 매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또 “LG카드 위탁경영 기간이 1년을 넘길 경우 채권만기 연장을 채권단과 재협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증권 매각에 대해 이 이사는 “2월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부하고 3월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4월에 본계약을 체결하고 5월까지는 매각을 종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