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에 속해 있는 이른바`X세대'의 여성들은 20여년전의 여성들에 배해 경제.사회적인 지위와 역할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노동통계국(BLS)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25세와 34세 사이의 여성들의 평균임금은 같은 연령대 남성들의 82% 수준으로 지난79년 조사당시의 68%에 비해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여건에 있어서도 여성들의 권익이 크게 향상돼 지난 75년 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같은 연령대의 여성은 전체의 1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0%에 달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종별로도 완전히 평등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나 차별이 많이 사라져 흑인여성의 경우 지난 75년에는 대졸이상 학력소지자가 10%였으나 지난해에는 17%로 집계됐다.
학교를 졸업한뒤 사회생활에서도 여성들의 역할은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으며 이는 노동시간의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X세대 여성들의 비농업부문 평균노동시간은 37.9시간으로 지난 76년보더 주당 2.5시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의 주당 노동시간이 같은기간 0.7시간 늘어난데 비해비약적인 발전을 나타낸 것으로 이는 X세대 여성들의 전문성이 향상된데다 직장내승진도 예전에 비해 훨씬 수월해진데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또 지난해 X세대 여성들 가운데 2개 이상의 직장을 갖고 있는 비율도 6%로 지난 75년 당시의 3%에 비해 두배에 달했으며 간부직 이상의 직책을 보유하고 있는비율도 51%로 지난 83년의 38%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혼여성의 사회생활도 활발해지고 았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전체의 70%가 직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지난 75년 당시의 45%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3세 이상의 어린 자식을 키우고 있는 기혼여성의 직장보유비율도 33%에서 4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지위향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 특히 소수민족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인 장벽은 남아있으며 일부 특정 직업은 여성들에게 한정돼 있는차별적 요소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유치원 교사의 99%는 여성이었으며 도서관 사서의 85%와 법무관련 비서의 84%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흑인 및 히스패닉 여성들의 경우전체 노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못미치는데다 고위직의 경우 비중이 더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BLS의 머리사 디나탈, 스태파니 보라스 이코노미스트는 "X세대여성들은 남성들과의 수입격차를 크게 줄였다"며 "이는 교육여건의 개선과 함께 차별금지법률 제정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