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로 노인들의 진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올 상반기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5일 `2010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에 병·의원,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의 건보 총진료비가 21조4,86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료비 상승을 주도한 것은 65세 이상 노인들로, 이들의 진료비는 전체의 32.2%인 6조9,276억원을 차지했다. 가입자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7만3,475원으로 65세 미만(5만5,388원)과 65세 이상(23만4,198원)의 차이가 4.2배나 났다. 또 65~74세가 21만623원, 75~84세가 27만7,739원, 85세 이상이 28만8,366원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진료비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진료비가 늘어나면서 건보에서 지급되는 급여비도 올해 상반기 16조5,1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상반기중 건보 가입자 1명이 병ㆍ의원, 약국에 다녀간 횟수는 평균 9.19차례 작년 동기 대비 4.3%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병ㆍ의원, 약국을 가장 많이 찾은 질환은 분만을 제외하면 치질이었다. 치질 진료환자가 21만4,100명에 달했고 이어 노년 백내장 20만5,095명, 병원체 폐렴 18만3,465명, 감염성 위장염 및 대장염 13만9,048명, 추간판 장애 13만8,934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