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에 18개 이상의 공장이 새로이 설립됐다.
산업자원부가 25일 발표한 `2003년 상반기 전국 공장등록 현황분석 및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새로 등록한 공장은 5,557개사로 집계됐다. 하루에 18.3개 꼴로 공장이 새로 생긴 셈이다.
반면 폐업 또는 등록이 취소된 공장이 2,263개에 달해 올 상반기동안 순수하게 늘어난 공장수는 3,294개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현재 전국의 등록공장은 모두 9만5,152개로 지난해말(9만1,858개)에 비해 3.6%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중 신규등록 공장 가운데 수도권지역에 들어선 공장이 모두 3,074개로 전체의 55.3%에 달해 공장의 수도권 집중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08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564개), 경남(525개), 인천(423개) 등의 순이었다.
산자부 당국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새 공장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ㆍ조선업 등의 호황으로 전후방연관효과가 높은 기계부품업 관련공장설립이 활발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기계업종 공장이 567개로 전체의 27%로 가장 많았고 섬유의류업(7.4%), 전자정보기기업(6.3%) 등이었다.
공장설립형태별로는 일반개별공장설립(69.6%), 국가산업단지입주(12.1%), 지방산업단지입주(8.0%), 농공단지입주(3.9%), 아파트형 공장설립(2.6%) 등으로 조사됐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