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 명예회복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전 첫날 맞상대로 결정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 대회조직위원회가 3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우즈와 엘스는 5일 오전 2시46분 함께 티오프한다.
과거 우즈와 동반 플레이를 치르면 제 풀에 주저 앉곤 해 '우즈 무섬증 환자'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엘스였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우즈를 3위로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2위에 올라선 엘스는 이 기회에 '우즈 무섬증'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리겠다는 각오.
한때 PGA 투어 선수들에게 '우즈와 동반 플레이는 무덤'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던우즈는 다시 한번 예전의 위용을 엘스에게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라 첫날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새로운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은 우즈-엘스 바로 뒷조에서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과 첫날 동반 경기를 치른다.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새벽 0시58분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와짝을 이뤄 경기를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