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의 총 수탁고는 50조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보다 482억원 늘어난 것으로 2일 주가 급등으로 인해 하루 유입폭은 최근 며칠간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
지난해 말 40조7,978억원이었던 국내 주식형펀드 규모는 상반기 대규모 환매 속에 30조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재개하자 5월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여왔다. 7월 한달에만 4조7,351억원이 증가한 후 8월 조정장에서도 견조한 유입세를 보이다 9월 들어 유입 규모가 다소 둔화됐으나 9월 말 이후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해외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한층 강화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로는 1일 4,016억원이 대량 순유입된 데 이어 2일에도 3,760억원이 증가, 총 수탁고가 34조8,977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국내와 해외를 포함한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84조9,439억원에 달했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증가폭은 크지 않겠지만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의 경우 최근처럼 중국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