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저금리기조 정착으로 평가익이 급속도로 줄어듦에 따라 세금우대 채권저축도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21일 증권업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증권저축현황에 따르면 증시활황이 본격화된지난해 9월말 65만4천계좌에 저축액 4조8천262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증권저축규모는 지난해 말 54만1천계좌에 저축액 2조9천400억원 규모로 금액기준 39.1% 급감했다.
당초 여유있는 특정계층의 전유물이던 주식시장을 국민적 재테크장으로 발전시키고 근로자들의 재산형성을 위해 도입됐던 증권저축은 현재 별다른 혜택이 없는 적립식과 할부식을 비롯, 10% 단일세율로 과세되는 근로자 및 근로자장기 증권저축, 3천만원 이하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는 근로자주식 1,2형과 근로자우대 증권저축 등모두 7가지 형태의 상품이 있다.
이들 상품은 월급여 50%이내에서 저축을 한 돈으로 일반주식위탁계좌와 동일한방식으로 운영되나 미수는 금지되며 다소의 세제혜택이 있는 대신 최근까지 주식거래시 100% 증거금률을 적용받는 등 신용상 제약이 있어왔다.
그러나 세제상의 혜택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다 증시활황으로 최근 6개월내 거래실적이 있는 활동주식계좌만도 830만개에 달하고 있고 뮤추얼펀드,수익증권등 간접투자상품까지 발달해 현재는 자기명의로 위탁계좌를 개설해 주식투자를 할수 없는 증권유관기관 및 증권사직원들의 대체 주식투자수단이외에는 별다른 기능을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통화기금체제 돌입당시 한 때 30%까지 치솟았던 금리가 떨어지는과정에서 채권수요확대를 위해 장려됐던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도 저금리기조 정착에 따라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월말 21만5천여 계좌에 2천767억원 규모였던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은99년 내내 감소해 지난해 말 현재 19만7천 계좌에 1천351억원으로 8개월만에 규모가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증권저축의 경우 이제 별다른 혜택도 없고 신용은 되지않아 증시활황기에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는 증권사에 자유로운 계좌개설과 거래가 허용되지 못하는 증권업계 직원들의 명목상 거래용 정도로만의미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