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명품화로 시장공략

초극세사·속건성 원사등 차별화 제품 앞세워효성, 코오롱, 새한, 휴비스 등 화섬업체들이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초극세사인 'M2'와 '마이판', 속건성 원사인 '에어로쿨', '아쿠아후레쉬'등을 앞세워 일반 직물시장은 물론 스포츠ㆍ레저의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이들 제품의 세계 유명전시회 출품을 추진하는 한편 나이키ㆍ프로스펙스 등 국내외 유명 상표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이들 제품의 70%를 일본ㆍ유럽ㆍ북중미 등 선진국 시장에 집중 수출하고, 특히 속건성 원사는 내년 생산량을 올해의 2배 가까운 연 4,400톤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도 인조피혁 대체용 원사인 '로젤'과 '샤무드'등 자사 차별화 제품에 대한 명품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샤무드를 세계적 명품 브랜드인 베르사채와 아르마니에 공급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지난 21일 과천 본사에서 경편용 초극세사 로젤의 국내외 마케팅을 담당할 컨설팅사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코오롱은 조만간 제품 공급을 위해 루이뷔똥과 티파니 등과도 접촉할 계획이다. 로젤의 경우 매달 1,200톤을 생산중인 코오롱은 중국 등 해외 수출 물량을 10%정도로 제한하는 대신 국내 가공업체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새한도 인조피혁 대체용 원사인 '세실'과 불에 강한 '에스프론', 탄성이 높은 '중공섬유' 등 3대 제품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새한은 지난 10월에 95년부터 자체 생산한 해도용 극세사 이름을 세실로 명명하고, 난연사 생산능력을 연 4,800톤으로 2배로 늘렸으며, 유럽ㆍ미국ㆍ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획득한 10여개의 품질인증을 바탕으로 수출시장 확대는 물론 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코탄성 폴리에스터계 섬유인 중공섬유는 오리털ㆍ거위털 등 천연소재를 대체하며, 연 10%이상의 고성장을 이루는 등 인기가 높아 에스프론과 함께 올해 산업자원부로부터 '2002 하반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화섬전문기업인 휴비스도 단섬유(SF)계열의 '저융점사(LMF)', 복원력과 신축성이 뛰어난 '콘쥬게이트'원면외에 자외선 차단기능이 좋은 기능성 원사 '미라웨이브'등 폴리에스터 차별화 제품에 대한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듀폰과 공동 연구에 착수해 올 5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 차세대 신축성 원사 '에스폴'의 생산량을 올해 1,500톤에서 내년에 2,000톤으로 늘려 미국ㆍ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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