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적극적으로 판매했던 브라질 국채가 부메랑으로 돌변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
신흥국 리스크로 브라질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증권의 주가가 4만원 아래로 떨어지자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이 녹인 구간에 진입, 재차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삼성증권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0원(7.01%) 내린 3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4만원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05년 11월4일 이후 8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삼성증권이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신흥국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12년부터 브라질 국채를 적극적으로 판매해왔다. 현재까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총 2조5,000억원어치의 브라질 채권을 판매했다. 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신흥국 리스크가 확대되자 국채 수익률 하락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