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페이첵’ 천재공학자의 잃어버린 3년 찾기

`영웅본색`의 우위썬감독과 배우 벤 애플렉, 그리고 우마서먼. 설 연휴 관객과 만날 외화 `페이첵(Paycheck)`은 이 세 사람의 매력적인 조합으로 눈길을 모았던 영화다. 그러나 영화관을 찾을 관객에게는 `이름값`하는 게 그리 녹록치 않은 일임을 시사하는 영화로 기억될 듯 싶다. 미국에서의 개봉성적도 2주 연속 5위에 불과한 수준. 과거를 찾아가는 여정과 이의 동인에서 신선함을 찾기 힘들고, 미래인지 현재인지 설명이 부족한 배경도 재미를 반감한다. 세 사람 각자의 매력도 극 전개에 갇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마이클 제닝스(벤 애플렉 분)는 비밀리에 신기술을 개발해 주는 대가로 희대의 돈을 벌어들이는 천재 공학자. 대학시절엔 `세계를 구하겠다`는 거창한 포부도 품었지만, 거사뒤 `기억제거 프로그램`까지 머리에 투입하며 각종 대기업 `영입 0순위`가 된 게 현재의 모습니다. 어느날 제닝스는 엄청난 금액의 수표(Paycheck)가 걸린 비밀 프로젝트를 제안 받는다. 군침이 당기는 거래지만 작업 기간이 무려 3년 여. `잃어버린 기억` 또한 3년에 달할 것이라는 뜻이기에 부담도 큰 셈이다. 하지만 제닝스는 제안을 승락하고 3년 뒤 `성공리에 일이 마무리됐다`는 기억과 함께 풀려 나온다. 그러나 보수를 받으러 간 그의 앞에는 거액의 돈 대신 하잘 것 없어 보이는 물품 19개만이 남아 있다. 설살가상으로 목숨의 위협까지 받게 된 제닝스는 3년간 연인이었다는 레이첼(우마서번 분)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린 지난 날을 추적해 가기 시작한다.20일 개봉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