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위기로 부터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기업들이 동남아 투자재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윌리엄 데일리 미국 상무장관은 15일 위싱턴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 기업들은 동남아에 대한 투자를 전면적으로 재개하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장관은 또 관련 자료를 인용, 동남아 시장에 대한 미 기업가들의 방문과
관심, 접촉이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99년 1·4분기중 이같은 관심이 급속히 되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향은 한국,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지난 97, 98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최근의 징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마이너스 8%의 성장을 기록한 태국 정부는 올해 경기회복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을 1%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 2월의 수입 및 제조업분야의 생산량이 극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마이너스 1%에서 2%로 상향조정했으며 심지어 동남아 국가중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았던 인도네시아도 올해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아시아 및 세계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일본의 경제회복은 다른국가들에 비해 「천천히」진행되고 있다고 데일리 장관은 지적했다.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