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작업을 재개했다.
현대로템은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의 공모규모는 총 2,706만주로 이중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MSPE)의 구주 600만주를 제외한 2,106만주를 신주 모집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7,000원~2만3,0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BoA메릴린치, 도이치증권이 맡았다. 만약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2만3,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총 공모 규모가 6,224억원에 달해 올해는 물론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증시침체 여파로 연내 상장이 불투명했다. 일각에서는 상장을 내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상장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오는 10월 상장을 추진키로 방향을 정했다.
현대로템은 세계에서 철도차량 완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5대 기업 중 하나다. 고속철ㆍ전동차 등을 생산하는 철도사업 외에도 전차ㆍ전투차량ㆍ무인 무기체계 등을 생산하는 방위사업, 자동차 및 제철설비 등을 공급하는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 중공업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조4,740억원, 영업이익 9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6%, 33.8% 증가했다.
현대로템 한 관계자는 “터키, 인도 등 해외 철도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방위ㆍ플랜트사업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현대로템이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