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서울은행 명퇴접수 인원미달로 기간 연장

지난 14일 희망퇴직 신청을 마감키로 했던 조흥, 서울은행이 직급별 불균형과 인원 미달을 이유로 각각 신청 기일을 연장키로 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 희망퇴직자 수는 지난 14일까지 당초 감원 목표치인 2,220명을 웃돌았으나, 인사 적체가 심한 4급 직원의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앞으로도 4급 직원에 대한 추가 퇴직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의 인력 구조조정은 다음주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14일까지 신청 접수 결과 퇴직을 개별 권고한 1~3급은 당초 목표 감원비율을 달성했으나 책임자급인 4급은 신청수가 적었다고 밝혔다. 특히 4급 직원은 약 2,100명으로 총 직원수의 25% 가량에 해당될 정도로 인사적체가 심한 직급이어서 이달 말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퇴직접수를 받아 직급 불균형을 해소할 예정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밝혔다. 은행측은 우선 오는 17일 부점장급 인사가 나면 이들을 통해 4급 직원들과 일부 문제 있는 행원급의 퇴직을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14일까지 800명의 희망퇴직을 받기로 돼 있던 서울은행도 접수결과 신청자수가 600명에 불과해 퇴직 접수기간을 16일까지로 연장했다. 서울은행은 당초 특정 직급에 대한 퇴직 권유는 하지 않았으나, 상위직급 신청자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15일부터 1~3급 퇴직대상 직원에 대한 개별 통지에 나섰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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