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등록금이 교육 내용에 비해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7개 대학의 MBA 과정 수강생 35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감안할 때 등록금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48.2%로 절반에 달했다.
또 보통이라고 답한 학생은 32.5%였고 등록금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다. MBA 과정의 총 등록금(1~2.5년)은 학교별로 최저 2,400만원에서 최고 4,400만원 수준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우수한 교수진과 시설 확보에 소요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MBA 과정의 다소 높은 등록금 책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학비를 조달하는 방법은 본인이 전액 부담하는 경우와 소속 회사가 전액 부담하는 경우가 각각 31.3%로 가장 많았고 부모나 가족이 부담하는 경우도 17.1%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MBA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학 중인 MBA 과정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52.7%였고 보통 33.3%, 불만족은 14.0%를 기록했다. 학생들은 만족한 분야로 우수한 교수진(44.1%)과 실무 중심 교육과정(31.2%)을 꼽았고 불만족 요인으로는 낮은 수준의 교육과정(50.0%)과 미흡한 교육시설(24.0%)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