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할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오면서 여름 관련주들이 지지부진한 증시의 돌파구가될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외국 연구기관에서 올해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상태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 관련 종목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증시 전문가들이 꼽은 여름 관련주로는 롯데제과[004990]와 롯데삼강[002270],롯데칠성[005300] 등 롯데 계열사들과 빙그레[005180], 하이트맥주[000140], 신일산업[002700] 등이다.
센추리가 이달 상장 폐지되면서 신일산업을 제외한 나머지 관련주이 모두 음.식료업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이들 종목 주가가 "무더위라는 계절적 요인과 경기,환율에 모두 영향을 받는데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시점이 대체로 여름과 맞물리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국제 원자재가격 호전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어 `여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 종목은 별다른 요인이 없을 때 3월부터 7월까지 상승세를 보여 왔고 본격 성수기인 7월부터 9월까지 횡보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며 "정말 무더위가 찾아온다면 주식시장이 주춤한 현재가 좋은 매수 시점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박희정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10년만의 무더위'를 겪었고 음.식료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이 여름 기온과 대체로 양의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올여름 기온이 정말 더울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자료가 나온 다음에 투자 판단을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연구소의 `올해가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올 여름이 `100년만의 폭염'일 것이라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기상청의 분석도`여름 관련주'들의 매수 시점을 더 저울질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박종렬 연구위원 역시 "여러 의견을 종합할 때 올 여름에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최근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여름에 저온현상이 생기거나 잦은 태풍이 찾아오면 관련주들 역시 큰 상승세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신일산업이 전날보다 4.96%, 빙그레가 1.33% 각각 올라있지만 하이트맥주와 롯데삼강은 약세권에 머물러 있으며 롯데칠성은 전날과 같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