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커 외환은행장 "부·점장 사직서 바로 수리"

외환은행 리처드 웨커 행장이 부.점장들이 정식으로 은행에 사직서를 제출할 경우 바로 수리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웨커 행장은 19일 대직원 성명서를 통해 "일부 직원들이 은행 명성과 고객 신뢰를 훼손하는 행동에 동참하게 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웨커 행장은 "직원 여러분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일련의 행동들은 고객이나 외부에서 은행을 어떻게 생각할 지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업력이 훼손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기에 영업이 안정을 유지해 왔으나,최근 노조와 부.점장 그룹의 행동은 은행 외부에 매우 잘못된 인상을 주고 있다"며"이러한 행동은 은행과 직원 여러분께 악영향을 미치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비난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커 행장은 "집단 사직서 제출과 관련한 많은 소식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한 장의 사직서도 정식으로 제출되지 않았다"며 "이 시점에서 능력있는 일부 부.점장들이사직을 하게 된다면 애석한 일이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실질적이고도 열심히 일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분들은 은행을 떠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은행명 유지를 위해 신뢰할 만한 확약을 받아낼 것을 약속했다"며 "노조와 직원들께 저를 지원하고 이에 동참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 부.점장 551명은 외환은행이 독자생존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에 사직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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