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창국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4일 개최된 유엔총회에서 일본인을 얕잡아 보는 속어 `잽스`(Japs)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김창국은 이날 일본이 북한을 침략하기 위한 미국의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며 영어로 “`잽스`는 한반도를 다시 침략하기 위해 전 사회가 우경화 돼 군사주의와 파시즘을 부활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인을 `잽스`라고 부른 이유에 대해 최근 일본 대사가 조선 인민 민주주의 공화국(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대신 `북한`(North Korea)이란 호칭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이에 대해 “이는 경멸적인 언사”라며 “우리는 그저 지정학적 의미에서 북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줄리안 훈테 유엔 총회 의장도 “영예로운 장소에서 그 같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그쳐 주기 바란다”며 완곡히 경고했다.
김창국은 또 이 자리에서 “유엔은 미국의 도구에 불과하다”며 북한에 핵물질 제한 규정 이행을 촉구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보고를 지지하는 결의안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이날 결의안은 129대 1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