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대통령 부각 표심 유인"

●각당 10일 경제분야 TV토론 전략각 당은 오는 10일 예정된 경제분야 TV합동토론을 통해 자당 후보의 경제분야 식견과 비전을 집중 부각시킨다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당은 경제통 의원ㆍ특보 등과 몇차례씩 회동을 갖고 '경제대통령' 후보 인식시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경제분야의 경우는 이회창 후보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이론이나 실물 양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체 평가하면서 경제분야 토론을 부동층 흡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활기찬 경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업환경 개선' 등 대선공약을 간단명료하게 소개하는 동시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경제정책기조의 '모순'을 집중 공격한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 자신은 대신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엔진 마련에 경제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젊은 유권자들의 시선을 잡을 생각이다. 특히 '친재벌적' 협공에 대해선 "정경유착 단절과 공정위의 독립운영,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대주주ㆍ경영자에 대한 민ㆍ형사 처벌강화 등 기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각종 견제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반박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동북아 핵심국가로의 발전 전략과 지방화 시대라는 양대 경제정책 비전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우선 노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남북관계를 원활하게 풀어 한반도를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과 동서갈등으로 인해 부담해야 했던 사회적 비용의 절감 등을 통해 7%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논리로 유권자를 설득할 계획이다. 이어 노 후보는 '주가지수 2,000시대 달성' '복지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 '현장 중심의 노사화합'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의 정책을 설명하고, 자신의 비전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또 민주당은 또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경제정책 괴리에 대한 공세적인 질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대비중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두 후보의 경제공약에 대해 "자본가의 입맛에 맞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이며 "실패한 현 정권 경제정책의 연장선에 있다"고 비판할 방침이다. 양정록기자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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