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기업 고객을 겨냥해 금을 현물이나 증서 형태로 대출하는 ‘골드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6월 1일부터 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 저리로 대출을 해 주기위해 금을 매개로 한 대출상품인 ‘골드론’을 개발,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골드론은 대출의 기준이 금이라는 점만 다른 원화나 외화대출과 차이가 있다”며 “개인을 대상으로 한 저축상품인 골드뱅킹에 이어 기업 대상 골드론을 시작하면 금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또 “골드론의 경우 금리가 일반적으로 외화대출보다 낮기 때문에 기업들이 대출을 받을 때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금 세공업체의 경우 골드론을 이용하면 금 값의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의 표시는 금의 중량 단위인 ‘그램(g)’으로 표시되며 대출을 받은 기업은 은행에서 고시하는 금가격을 기준으로 원화로 바꾸거나 은행을 통해 금 실물로 바꾸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단 금을 실물로 바꾸면 금 실물 수입에 따른 수수료와 부가가치세를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