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는 휴대폰ㆍ태블릿PC 등 모바일 정보기술(IT) 기기용 연성회로기판(FPCB)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205억원에 달해 지난해에 비해 4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에이치 매출의 절반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의 FPCB 매출과 연계돼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9,700만대)를 달성하면서 비에이치의 매출액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비에이치의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는 올해 IT 판매의 비수기인 1ㆍ4분기에 최소 4,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ㆍ4분기 판매(1,260만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역대 최대 판매를 보였던 지난해 4ㆍ4분기(3,740만대)보다도 많은 판매량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판매 목표(1.8억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갤럭시S2의 후속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갤럭시S2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 2,000만대를 돌파했다. 후속모델은 대폭 보강된 기능으로 또 한번 기록적인 판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5.3인치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도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비에이치의 실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과 함께 움직인다. 이를 감안하면 비에이치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본다. 올해 추정실적 기준 밸루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의 7.7배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주식시장(PER 9.4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국내 FPCB 1위 업체 인터플렉스(13.1배)보다는 42%가량 낮다. 안정적인 실적과 낮은 PER를 고려할 때 비에이치가 올해 모바일 FPCB 업체 중 신성(新星)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