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다우 0.21% 하락…경제지표 부진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6.41포인트(0.21%) 떨어진 1만2,393.4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99포인트(0.23%) 내려간 1,310.33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0.02포인트(0.35%) 하락한 2,827.34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기대 이하였지만 유럽의 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낙폭이 줄었다. 미국의 5월 민간 고용은 13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월보다 2만명 많았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치 15만명보다 작은 규모다. 민간 고용 동향은 전체 취업자 수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8만3,000건을 기록해 5주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주보다 1만건 늘어났고 전문가들의 전망치 37만건을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에 발표한 예비치 2.2%에서 1.9%로 수정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하지만 지난해 4ㆍ4분기의 성장률 3.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국 중부지역의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스페인이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그리스 방식의 구제금융을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일부 외신들은 IMF가 은행들의 자금난과 지방 정부의 채무 문제 등으로 재정위기가 심화한 스페인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IMF는 스페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준비하지 않고 있으며 스페인이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MF는 다음 주에 스페인과 연례 경제 점검 회의를 한다.

그리스의 긴축프로그램 이행 시기를 1년 늦춰줘야 한다는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도 호재가 됐다. 융커 의장은 “그리스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긴축 이행 목표 시한을 늘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상승세 반전에 성공했다. 나스닥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1.41달러(5.0%) 오른 29.60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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