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4월 미국에서 역대 최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닛산을 제쳤다.
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보다 8% 늘어난 11만9,78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이 6만6,107대로 전년 대비 4.4% 늘었고 기아차의 판매량은 5만3,676대로 12.9%나 증가했다. 양사의 이 같은 4월 판매 실적은 사상 최대치이다. 이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닛산을 제치고 미국 시장 점유율 6위(8.6%)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10월 닛산에 6위를 내준 지 6개월 만이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는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견인했고 기아차는 '쏘울'과 '옵티마(K5)'의 인기가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4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쏘울의 판매량은 1만4,403대로 월간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옵티마도 1만4,589대가 팔렸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기아차가 미국 시장 진출 20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