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직장암보다는 대장암 발생비율이 크게 증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창영 교수(02-739-3211)는 『85~95년까지 병원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대장·직장암 진단을 받은 749명(남자454명, 여자295명)을 조사한 결과 55세이상 여성의 경우 직장암보다 대장암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교수에 따르면 환자들의 암 발생부위는 직장암이 50.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좌측대장암 35%, 우측대장암 14.3% 순이었다. 하지만 55세를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암발생 부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직장암의 경우 55세이전 여성은 52.1%를 차지했으나 55세이후 여성은 47.6%로 감소했으며 좌측대장암은 34.0%에서 37.7%로, 우측대장암은 13.9%에서 14.7%로 증가했다.
박교수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우측대장암의 발생빈도가 크게 증가해 70세이상에서는 직장암과 우측대장암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교수는 『연령증가에 따라 우측대장암이 증가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고령의 경우 대장내시경을 할 때 조금 힘들더라도 대장의 깊숙한 부위인 우측대장까지 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