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BIT2003 개막 사흘째] 다기능 첨단제품 대거 선봬

세빗 이모저모 개막 사흘째를 맞은 세계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CeBIT)에서 관람객들은 좀더 이용이 편리하고 여러 개의 기능을 구사하는 복합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LG전자가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대회에서 금상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으며 삼성전자는 주요 통신업체와의 제휴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의 CDMA 2000-1x 컬러휴대폰인 `LG-KP6100`이 독일 IFDA에서 주관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03`에서 제품 패키지 디자인 부문 금상을 받았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외부창에 유기EL(전계발광소자), 내부창에 6만5,000 컬러 초박막액정화면(TFT-LCD)를 사용했으며 고급 메탈 소재에 라운드형 디자인을 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23인치 LCD 모니터 `플래트론 L2320A`와 분리형 룸에어컨 `S-087CDR/LS-107CDR` 등도 이 대회에서 우수디자인상을 수상, 다른 수상작들과 공동으로 iF협회 부스에 전시중이라고 밝혔다. ○…박상진 삼성전자 무산사업부문 전무는 1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1ㆍ4분기중에 차세대 이동통신(UMTS) 기술을 적용한 단말기를 유럽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무는 한국이나 미국에 이어 유럽 최대 이통사인 보다폰과 전용 단말기 생산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올해 5,250만대의 휴대폰 단말기를 판매 전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4ㆍ4분기의 9.5%에서 올해말에는 12%로 올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HP, 소니, 노키아 등 주요 정보기술(IT)업체들은 기존 제품보다 이용방법이 간단하고 부피를 줄인 복합형 제품을 대거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HP는 신형 복합기 PSC1210이 세계 최소형으로 사용법도 기존 제품보다 더 간단하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개인유대단말기(PDA) 클리에 신제품인 PEG-NZ90에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동일한 수준의 200만화소급 카메라를 장착, 소비자 편의를 높였다. 2ㆍ4분기에 시판되는 노키아의 3300 모델은 MP3플레이어와 FM 라디오를 장착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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